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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Wicked

by Captain-MK 2010. 9. 22.

 

 

내가 아는 모든 형용사를 갖다 써도 설명이 모자랄 블록버스터 뮤지컬.

 

브로드웨이에서 Wicked를 보지 않고서 뮤지컬을 논하지 말라.

 

 

 

위키드는 고전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해석한 수정주의 환타지 소설에서 시작되었다.

 

(원작소설 Wicked - Gregory Maguire )

 

위키드를 아는 자들은 이 작품이 '오즈의 마법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 사실 그 누구도 온전히 선할 수는 없다.

 

<위키드>가 성공한 이유는 엘파바가 선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 - Gregory Maguire

 

이 작품이 여주인공인 초록 마녀 엘파바 Elphaba 는 도덕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지혜롭게 세상과 맞설 수 있었던 반면 신경질적이고 독립적인 외골수인 캐릭터이다.

 

독재를 꿈꾸는 또 다른 마법사는 이런 엘파바의 신경질적이고 대담함을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그녀를 사악한 마녀로 둔갑시킨다.

 

 

 

 

위키드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을 맡은 Idina Menzel과

 

글린다 역을 맡은 Kristin Chenoweth.

 

 

 

 

 

 

 

 

 

 

엘파바는 끝까지 불완전하고 뒤틀린 실패자, 마녀로 남아

 

고독 속에서 생을 마치지만,

 

불의와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고 외로운 투쟁을 계속한다는 점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다.

 

 

 

 

 

 

 

 

애초부터 Wicked를 보려고 뉴욕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난 이 작품에 상당한 집착을 했다.

 

도대체 어떤 뮤지컬이길래... 반문에 반문을 거듭하며

 

첫 예매시 6개월 뒤에나 볼 수 있다는 쇼킹한 소식을 접하며

 

그렇게 Wicked를 향한 내 마음은 두근거림 그 자체였다.

 

 

그리고,

 

드디어 위키드를 보게 된 날..

 

 

 

 

( 위키드가 공연중인 Gershwin Theatre 는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 중 가장 큰 규모로서

 

 

2000여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수용한다. )

 

 

극장 내부 사진

 

 

 

 

 

 

이 극장은 위키드 전용 극장으로써

 

벽에 그려진 그림 하나하나가

 

이 작품을 보충설명해 주고 있다.

 

 

 

  

 

 

이 공연이 끝난 뒤, 내 심장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연기자에서 연출자로 마음을 굳게 돌린 내게

 

이걸 하고 싶어서 미쳐버릴 듯 한 열정에 불을 질렀다.

 

똑같은 값을 주고 본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르다.

 

Tony Awards 작품상은 많은 작품들이 수상했지만, (물론 위키드도.)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라는 이름은 아무 작품에나 갖다 붙이는 수식어가 아님이 분명했다.

 

 

 

물론, 엄청난 무대를 보여준 1막에 비해

 

2막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남녀의 사랑보다 친구와의 우정에 포커스를 맞춘 2막은

 

감동의 눈물 범벅이었다.

 

 

 

 

 

p.s ; 초연에 엘파바 역을 맡은 Idina Menzel 은 이 작품으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했다.

 

Idina Menzel 은 뮤지컬 영화 <렌트 Rent> 에서 모린역을 한 여배우이다.

 

지금은 가수로도 데뷔했다.

 

 

* 찰스왕세자와의 한 컷.

 

 

 

 

* 그녀가 출연한 <렌트 Rent>의 한 장면.

 

 

 

 

 

금발미녀 글린다 역도 물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하지만,

 

정말로 엘파바에 푸욱 빠져 버릴 수 밖에 없는 위키드...

 

 

 

 

초록 마녀가 되고 싶다...

 

 

음악: Stephen Schwartz
캐스트: Megan Hilty, Eden Espinosa, David Garrison, Carol Kane, Derrick Williams 등
오프닝 캐스트: Kristin Chenoweth, Idina Menzel, Joel Grey, Carole Shelley 등

 

줄거리: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오즈랜드에 도로시가 도착하기 전에 두 여자아이가 도착한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한 아이는 아주 영특하지만 성미가 급하고, 쉽게 오해를 받는 성격이다.
다른 아이는 꿈도 많고, 인기가 많은 굉장히 아름다운 아이다.
완전히 틀린 성격의 두 아이가 마법사가 되어간다는 스토리 라인.
기존의 "오즈의 마법사" 스토리라인을 재미있게 해석한 뮤지컬이다.
 
특징:
제작비가 1400만 달러 투자된 공연인 만큼 시각적으로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엄청난 김을 내뿜는 용, 날아다니는 원숭이들 과 마법사들 그리고 화려한 배경이 일품이다.
제작비에 비해 좌석이 조금 불편하다는 평론도 있다.
2008년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중 하나이며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흥행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
현재 흥행 1위인 뮤지컬인 만큼 티켓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제작과정 동영상 - 위키드가 탄생하기 까지. (1400만불의 제작비가 쓰이는 과정...^^)
 
 
 
 
위키드를 보고나서,
 
초록색이 좋아지는 건 나 뿐인가...?
 
 
 
 세번이나 봤지만,
 
극장 청소라도 하면서 100번 쯤 더 보고싶다.